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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죽문학

단편 | 지식의 탐구자 롬 로본의 마저리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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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ㅁㄱㅁ 작성일20-04-30 15:02 조회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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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을 탐험하는 모험가들, 그들을 상대하는 상인들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소문이 돌아다닌다.



'악마들을 통솔하는 지옥의 군주들이 있다.' '백 개가 넘는 머리를 가진 히드라가 있다.' 하는 소문들은 모두가 다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언뜻 듣기에는 터무니없고,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몇 안되는 소문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목격하고 경험한 유명한 소문이 있다.



'던전 심층부에는 마저리라는 이름의 화염마법사가 있는데, 눈부신 금발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여성이며, 홀릴 정도로 매혹적인 붉은 용갑을 입고있다고 전해진다.'



이 소문에는, 소문이라기에는 목격 사례가 너무 많아 이제는 사실에 가깝지만, 상당히 특이한 점이 있다.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불덩이가 날아와 미친듯이 도망쳤다는 사람이 있고, 웃음이였는지 비웃음이였는지 모를 듯한 미소로 그냥 지나갔다는 사람이 있었다.



또 다른 소문인 '미치광이 여마법사 루이즈' 와 웃으며 대화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도 있었다.



같은 사람을 보았다고 하기에는 내용이 상당히 달랐기 때문이다. 루이즈의 경우에는 모두가 똑같이 미쳤다고 말했다. 마저리와 비견될 정도로 아름답다고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눈부시게 아름답다더니, 그 외모에 홀려 실수로 그녀의 심기를 건드려 공격당한것이 아니냐?' 하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정도는 맞는 말일 수 도 있었다. 주로 인간, 엘프 남성들은 그녀가 매우 공격적이다. 정신나간 방화광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인 종족이나 여성들은 대체로 그녀에 대해 위험하지만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한 여성은 마저리의 화염구에 정통으로 맞아 그 폭발에 투구가 날아가 얼굴을 보였는데,



미묘한 표정으로 내려보더니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었던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고 자리를 떠났다고도 말했다.



소문은 겹겹이 쌓여 충분한 사실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녀의 남성에 대한 공격성에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도 모르는 그녀만의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그렇군..."



보통 사람들은 소문으로 밖에 듣지 못한, 어중이 떠중이 모험가들이 던전에 들어오기도 전에 포기할까봐 소문으로도 들려주지 않는



깊고도 어두운 악마들의 소굴 판데모니엄에서 롬 로본은 사색에 잠겨있었다. 방금, 그가 알지 못하는 비밀을 인식해버렸기 때문이였다.



롬 로본, 그는 세상의 모든 지식과 비밀을 수집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다. 하지만 그런 행위에는 어떠한 이유도 없었다.



무언가를 알고 싶다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



인간이였을 적에도 금지된 마법, 사악한 비술, 고대의 아티팩트, 비밀속에 감춰진 봉인에 누구보다 집착하였고



악마가 되면서도 지식을 탐구한다는 순수한 의지만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아마도 이 던전에서 그가 풀지 못한 비밀은 조트의 비밀 뿐일 것이다.



그가 다스리는 판데모니엄의 영역이 세상 어느곳보다도 혹독한 추위를 자랑한다는 것은 그의 냉혹한 이성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다.



"누구도 모른다... 라고 말했나?"



얼핏 보면 얼음 덩어리처럼 보이는 동그란 그의 몸에서 튀어나온 바늘보다도 가느다란 수십개의 촉수 가닥들은 루이즈의 머리를 꿰뚫고 있었다.



에너지 촉수는 뇌를 파고들어 루이즈가 아는 모든 것들을 토해내게 했으나, 그녀 또한 모르는 것은 모를 뿐이였다.



"그렇습니다." 루이즈는 공허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녀의 동공은 이미 풀려있었고, 머리 곳곳에 박힌 촉수에 의해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공중에 떠 있었다.



"누구도 모른다 - 라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이 롬 로본의 앞에서는 말이야. 인간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 롬 로본은



이제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머리에 박힌 촉수들은 루이즈의 뇌에서 빨아들인 정수와 지식으로 점점 굵어져갔고, 한참 후 롬 로본이 촉수를 거두었을 때,



땅에 떨어진 그녀의 시신에는 머리 라고 부를만한 부분이 남아있지 않았다.



"좋다. 내 직접 알아내지."







마저리는 눈을 뜨자마자 본능적으로 자신이 위험해 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곳은 그녀가 거주하던 던전 심층부와는 달랐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제대로 들이킬 수도 없는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폐를 찔렀고, 바로 찾아온 격통에 찡그리면서도 손 끝으로는 불길을 일으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여긴 어디지? 집중하지 않는다면 이 한기에 내 불길조차 꺼지겠는걸.' 그녀는 이 상황에 자신이 화염마법사임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과 동시에 주변에 흩뿌린 불길들로 밝아진 시야로 주변을 탐색하려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불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한 없이 차갑고 어두운 공간만이 이어질 뿐이였다. 이어 마저리는 자신이 정신을 잃기 전에 느꼈던 한기를 기억해냈다.



살아있는 불 그 자체라고도 불리우는 화염의 용을 불태워 죽인 자신을, 알아채지도 못할 사이에 다가와 전신을 얼려



상상도 못할 추위의 공간으로 납치했다... 생각에 끝에 도달한 결론은 하나였다. 분명 추위는 가셨으나, 그녀의 몸은 떨리기 시작했다.



"롬... 로본...?"



그녀가 중얼거리듯이 말함과 동시에 암흑속에서 롬 로본이 나타났다.



"의외로군, 나에 대해서 알고 있었나? 소개는 생략해도 되겠지." 표정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했지만, 몸통에 달린 하나의 눈이 그의 감정을 말해주는 듯 했다.



"추위 때문에 사방에 불을 질러놓은 모양이로군. 미안하게 되었네. 이런 자리에 일방적으로 초대했는데 인간들의 기준을 깜빡했군. 이런 삶을 살다보니 모든 것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단말이야." 롬 로본의 말이 끝나자마자 방 안에 있던 불길은 한 순간에 모조리 꺼졌다. 그러나 아까와 같은 추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던전의 심층부에서 활동하는 그녀 또한 악마 군주를 실제로 목격하는 것은 처음이였다. 실력있는 사람들에게서 악마 군주들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왔다.



손짓만으로 사지를 찢어 죽일 수 있고, 마주친 순간 두 눈이 얼어붙어 장님이 되어버린 용사의 이야기를 기억해내며 몸서리쳤지만,



자신을 죽이지 않고 납치한 것, 대화를 시도하는 것에서 어느 정도 생존의 가능성을 엿본 마저리는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판데모니엄의 악마 군주 롬 로본. 가장 이지적인 악마. 아카식 레코드. 몇 번은 들어봤지. 나도 마법사거든. 그건 그렇고 왜 나를 '초대' 하셨을까?" 그녀는 비꼬듯 말했다.



그 순간, 롬 로본의 눈이 빛나더니 마저리의 뒤에서 굉음과 진동이 느껴졌다. 깜짝 놀란 마저리는 앞으로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 뒤를 보았을 때, 그곳에는 벽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보통 벽이 아니였다. 격자무늬가 새겨진 것이 마치 하나의 큰 바둑판 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칸 하나하나에는 무언가가 얼음 덩어리 속에 들어있었다.



"내 콜렉션을 소개하지." 롬 로본은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나의 탐구 생활의 집대성이라네. 내게 새롭고, 괜찮은 지식을 준 것들을 기념하고자 모아놓은 것이지. 자세히 들여다 봐도 좋네."



마저리는 그가 세워낸 커다란 얼음 벽의 규모를 보고는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 놈은 나를 마음만 먹으면 죽일 수 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이 사실을 떠올렸다.



그러나 약간의 의아함도 들었다. '악마 군주가 자신이 모든 것들을 자랑하며 나와 차 한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려고 불렀다? 말도 안 돼. 그렇다면...'



"하나 말해두고 싶은 게 있는데, 난 당신에게 뭔가를 가르칠 만한 게 없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마법이라면 당신이 아마 전부 알고 있는 것 일 거야."



마저리가 말했으나, 롬 로본은 고개 - 고개라기보다는 몸통을 저으며 대답했다.



"일단 저것들을 자세히 봐주지 않겠나? 자네가 알고있는 물건도 있을 거라네. 예를 들면 저 네크로노미콘이라던가, 오조크브 라던가, 우카드 무 같은 것들."



'대충 나도 들어는 봤다고. 근데 무슨 소용이야? 저런 잡동사니 따위를 내가.....  잠깐.. 우카드 무의 뭔가가 아니고... 우카드 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으나, 그녀의 눈은 찾아내고 말았다. 자신이 마법학교에 다닐때 교과서에 그려져있던, 교장실에도 액자에 걸려있던 그 얼굴이였다.

 

대마법사라는 칭호를 따낸 최초의 인간이 눈앞에 얼음벽에 박제되어 있었다. 잘 살펴보니 컬렉션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것이 몇 개 더 있었다. 심지어 악마의 형상까지도.



추위는 한 참전에 가신지 오래다. 그러나 본능적인 공포 앞에 그녀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내 컬렉션에 들어갈 만큼 재미있는 녀석이였지. 상당히 재밌는 주문과 아티팩트를 만들어냈잖나. 정말 칭찬할만 해." 마저리는 안중에도 없는 듯 롬 로본은 이어나갔다.



"하나하나 다 소개하기에는 시간이 아깝겠군. 가장 최근에 들어온 것을 보여주도록 할까... 그게 자네가 여기에 온 이유기도 하지."



롬 로본은 공중으로 솟구쳐오르더니, 위 쪽에서 무언가를 찾다가 발견하고는 그 칸에 든 얼음 덩어리를 염동력으로 꺼내 마저리 앞에 내려놨다.



그 안에 든 것은 뒤통수가 터져버려 곤죽이 되어버린 시체였다. 그 여파로 얼굴이라고 부를 만한 곳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마저리는 그게 누군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분명 루이즈의 갑옷이였다.









"루...이즈.." 마저리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갑옷을 알아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자신이 직접 몇 차례 벗겨봤으니까.



"미친 새끼. 뭐하자는 거야!" 분노섞인 외침과 함께 그녀가 알고있던 모든 화염 마법을 총 동원해 롬 로본에게 퍼부었다. 그러나 마법의 지배자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롬로본의 마치 어린아이를 가르치는듯한 손짓 한번에 그녀는 나가떨어졌고, 눈치챌 틈새도 없이 얼음으로 된 재갈이 날아와 그녀의 입에 물려졌다.



"저 루이즈라는 마법사는 정신이 살짝 이상해서 그런지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기 힘들더군. 뇌를 건드리지 않고는 어쩔 수 없었네. 그래도 그녀의 지식과 기억을 빨아들이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 수 도 없이 해봐서 효율적이지만, 그래도 나도 지성체인 만큼 대화를 우선한다네. 자네도 협조해줄 것이라고 믿네."



마저리가 평생 알고 있던 협박의 개념. 목에 칼을 겨누고, 화살과 마법을 조준하고, 두들겨 패며 협박하는 것 따위가 아니였다.



협조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자비일 뿐이였다.



"자네가 분노하는 것도 당연해. 기억속에서 자네와 저 마법사의 관계를 보았으니까. 이런 나에게 순순히 협조해달라고 하는 것도 무리겠지. 그러니 내 한 가지 약속하지.



내 질문에 잘 대답해준다면 죽이지 않고 무사히 원래 있던 곳으로 보내주겠네. 사실 자네와 저 마법사는 내 콜렉션에 들어갈 가치도 없네. 자네에게 보여주기 위해 잠시



넣어놨을 뿐. 자 대답을 듣고싶은데."



마저리는 분노와 치욕을 느꼈으나, 당장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대답해야만 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거리자 그녀의 입을 막고있던 재갈이 풀렸다.



"좋군. 자 대답해주게. 정말 별 거 아닌 질문이라네. 자네는 왜 남성에게 공격적인가?"









마저리는 시골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마법에 대한 재능이 있었고, 없는 살림에도 좋은 학교를 보내겠다며 그녀의 부모는 열심히 일했다.



8살 때부터 마법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마저리가 14살이 되던 해에 병을 앓다가 죽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딸을 홀로 키워냈다. 그러나 17세에 마법학교를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날 밤. 마저리의 집은 불에 탔고 그녀의 아버지는 소사체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마저리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행방불명 되었고 던전에 들어오게 되었다.







"........." 마저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왜 대답하지 않는 건가? 분명히 대답하기로 약속을 하지않았나." 롬 로본의 눈은 마저리를 노려보았다.



"대답하기 싫은 모양이로군. 하지만 대답하기 싫다는 것 자체가 이미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말이지. 자. 빨리 대답해주게."



"싫어!!! 싫어!!!" 마저리는 절규하며 외쳤다. 동공은 오갈 곳 없이 이쪽으로 저쪽으로 가기를 반복했고, 몸은 덜덜덜 떨리고, 손으로는 양 귀를 막았다.



자신도 모른 채로 이미 실금한 상태였다. 롬 로본은 잠깐동안 그녀를 그대로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좋군. 저 마법사와 똑같은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좋지. 한 쌍의 커플에게는 정말 잘 어울리는 최후로군." 롬 로본은 말을 끝으로 촉수들을 뿜어냈다.



살아 움직이는 수십개의 바늘은 마저리의 후두부를 노리고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이미 발끝은 얼려져 있어 도망칠 수 도 없었다. 눈앞까지 다가온 촉수를 보며



마저리는 결국 선택했다. "대답할게요."





"17살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날 밤. 제 아버지는 저를 강간했어요. 어머니는 제 학비를 벌려고 일하다가 병에 걸려 죽었다고요. 그러니 제가 대신 책임지라고 하더군요.



3년동안 참았는데 오늘 돌아온 저를 보니 젊었을 때의 어머니를 닮아 참을 수 없다고 했어요. 그리고 울고있는 저에게 사과하더군요. 그러더니 한 번 더를 요구했어요.



그래서......





집과 함께 태워버렸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남성을... 싫어하게 되었어요......"





롬 로본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거짓말 같지는 않군. 좋다. 궁금했던게 다 풀렸어. 이만 가봐도 좋아."



그 말을 끝으로 마저리의 눈은 또 다시 감겼다.

























최근 마저리에 관한 소문이 들려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말한다. 드디어 적수를 만나 목이 잘렸나보군. - 아니야 내가 듣기로는 누군가와 눈 맞아서 던전을 나갔다던데? - 마물에게 잡아먹혔겠지.



그녀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은 한달 전 던전 심층부의 한 캠프였다. 그 캠프에는 한 시체가 못알아 볼 정도로 완전히 불타있었고, 그 시체 근처에는 빛나는 금색의



기다란 머리카락이 있었다. 사람들은 마저리가 누군가를 습격해서 죽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불쌍한 양반 같으니.

하필이면 마저리를 만나가지고. 재수도 없지 쯧쯧.

이봐 뭐 더 발견한 것은 없나?

다 불타서 신원 조사할게 몇 개 남아있지도 않아.

그나마 멀쩡한 것이 하나 있구만. 사진첩이야.

뭐? 한 번 보자고. 누군지 알아내서 유족들한테 이거라도 전해줘야지.

뭐야 이 사람 마법학교 출신이잖아? 젠장 돈 꽤나 있던 집안 출신이였겠구만.

마저리가 전부 태우지만 않았어도 몇 개 챙길만한게 남아있었을 텐데.

이봐 죽은 사람 앞에서 그런 말 하면 천벌받아. 오? 가운데 이 사람인가? 어릴 때는 꽤나 귀엽게 생겼네 그려.

이름도 적혀저있구만 '매기'? 이게 이름인듯 해.

그것 참 다행이군. 던전 조합에 잘 말해서 찾아주도록 하자고.

이거 이거 이렇게 귀여운 아가씨가 이런 던전에는 왜 오셨을까?

그러게나 말이다. 하필이면 마저리같은 미친 년을 만나서.

그러고보니 이 아가씨 약간 마저리 닮은 것 같지 않아?

약간 그럴 것 같기도 한데... 잘은 모르겠네.

이대로 잘 컸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쉽구먼. 저 졸업사진 이후로.. 어디보자... 8년이나 지났어. 분명 끝내줬을 거야.

예끼 이 사람아 딸도 있는 양반이. 자 여기까지 하고 철수하자고 그래도 이거라도 건진게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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